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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소식

기공식 1년 지나서 첫 삽 동빈대교 마침내 희소식

기공식 1년 지나서 첫 삽 동빈대교 마침내 희소식

  • 기자명 박동혁기자 
  •  등록일 2021.08.23 20:31
  •  게재일 2021.08.24

 

포항 남·북구 잇는 395m 건설
시공사와 본계약 갈등하다 합의
예산 변경 없이 준공 6개월 늦춰
상습체증 해소에 랜드마크 기대

포항시 남구와 북구를 잇는 ‘동빈대교’가 드디어 착공에 돌입한다.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진 이후 수개월간 시공사 측과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극적인 타결을 이뤄내면서 기공식 이후 약 1년 만에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23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효자∼상원간 국지도 20호선 미연결 구간 공사는 총 사업비 662억원을 투입해 단절돼 있는 국지도 20호선 미연결 구간 1.36㎞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이 구간 중 동빈내항 위로 지나는 길이 395m의 동빈대교가 건설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제3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반영을 시작으로 2015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기본계획수립을 완료했다. 이어 턴키입찰(설계, 시공 등 한 업체가 일괄적으로 맡아 모두 공사)을 통해 포스코건설이 공사를 맡게 됐다.

그러나 공사 핵심구간인 동빈대교가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우방비치아파트단지 앞으로 통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조망권 침해와 소음·진동 등이 발생한다며 격력히 반대하며 사업이 한동안 중단됐다.

포항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동빈대교 높이를 24m에서 낮추고 길이도 줄이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등 주민들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민원을 해결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송도부두에서 기공식을 열고 당시 포스코건설과 경북도가 예비계약만 맺은 상태라 빠른 시일 내에 본계약 체결 후 올해 6월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물가상승분 반영문제로 시공사와 경북도가 의견차이를 보이면서 본계약이 지연됐고, 착공 예정시기인 지난 6월 말 본계약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공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됐다.

 

포항시에 따르면 본계약 내용에 포함된 사업비 부분은 물가상승분 반영없이 662억원으로 예비계약과 동일하며 동빈대교 건설방식도 계획대로 진행된다. 다만, 계약 문제로 착공시기가 미뤄지면서 준공시기도 당초 2025년 12월에서 2026년 6월로 연장됐다.

향후 사업이 완료되면 남구와 북구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의 기능은 물론 시가지 상습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양덕동 등 북구의 주거밀집지역 시민들이 남구의 철강공단으로 출퇴근시 교통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해양관광도시 포항의 랜드마크로 포항국제불빛축제 등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 후 시공사 측에서 공사자재확보, 하청업체 선정 등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에는 공사현장인 송도부두 인근에 현장사무실이 설치될 전망이다”며 “준비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에 착공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