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신규분양 아파트 전매율 50%…실수요자 매수인가 또 다른 투기인가
- 기자명 최정아
- 입력 2021.08.16 20:39
신규 8546세대 중 북구 80%(6829세대) 공급과잉, 전매율은 ‘절반 이상’
남구 신규공급 1717세대 전매율 낮아
한화포레나 포항’, ‘오천 힐스테이트’ 낮은 매도율·프리미엄 최고 5천만원 호가
‘KTX포항역 삼구 트리니엔’ 전매율 65% 기록
당첨 탈락자 실수요자 매수
더 오른다는 기대감에 투기매수
포항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8846세대에 달하는 대량의 아파트가 분양됐음에도 전매가 이처럼 성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4천여세대에 달하는 전매 물량은 분양에서 탈락한 실수요자일 수도 있으며, 반면 시세차익을 노린 또 다른 투기 세력일수도 있다.
이들 전매 매수자의 공통점은 대부분 수천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부담하고 분양가에 비해 많은 돈을 부담했다는 점이다.
입주해 살고 싶지만 당첨이 되지 않아 웃돈을 주고 매수한 실수요자도 있을 수 있으나, 분양에서 입주시점까지 3년 동안 분양권 프리미엄이 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매수한 투기세력도 적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매 물량 가운데는 실수요자도 적지 않지만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세력도 만만치 않다”며, “신규분양물량 분양권프리미엄이 형성될 때까지 전매물량을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잉공급에 따른 아파트 가격 하락도 예상되는 만큼 투자에 주의를 요구했다.
포항지역은 조정지역 지정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포항 북구는 6829세대, 남구는 1717세대 등 총 8546세대의 아파트가 신규 공급됐다.
포항 북구는 6천여세대 신규 아파트 공급에 청약 계약자 절반 이상이 전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84㎡형 신규 분양아파트 실거래 현황을 조사 분석한 결과, 포항 북구 6829세대 일반공급물량의 전매율이 최고 65%를 기록했다.
분양권 전매율은 포항 북구 ‘KTX포항역 삼구 트리니엔(64.7%)’, ‘한화포레나 포항(49.3%)’, ‘흥해 서희스타힐스 더 캐슬(40.2%)’ 순으로 높게 조사된 반면, 포항 남구 오천읍의 ‘힐스테이트 포항’은 37.3%의 낮은 전매율을 보였다.
‘KTX포항역 삼구 트리니엔’은 북구의 신규공급 아파트 중에서 가장 낮은 일반공급 분양가격에도 가장 높은 전매율을 보였다.
‘KTX포항역 삼구 트리니엔’의 84A타입(전용면적 84.9947㎡)은 전체 일반공급 672세대 중 431세대(64.7%), 84A타입은 84세대 중 41세대(48.8%)가 전매됐다.
지난 5월 계약을 완료한 이인지구의 한화건설 ‘한화포레나 포항’은 포항 북구에 처음 들어선 대기업 브랜드로 주목을 받았다.
전체 세대수가 일반공급인 ‘한화포레나 포항’은 84A타입(전용면적 84.89㎡)이 827세대 중 408세대가 전매돼 49.3%, 84B는 413세대 중 116세대가 전매돼 28%의 전매율을 기록했다.
오천 ‘힐스테이트 포항’은 메이저급 브랜드로 포항 남구지역에서 유일한 신규 공급임에도 북구 대비 상대적으로 전매율을 낮은 편이다.
‘힐스테이트 포항’은 지역주택조합(오천 리버카운티)으로 조합원 분양권(900세대)를 포함해 총 1717세대를 공급했다.
‘힐스테이트 포항’의 84㎡형 아파트 중에서 84A타입(전용면적 84.87㎡)은 일반공급 209세대 중 78세대인 37.3%의 낮은 전매율을, 84B타입(84.9562㎡)은 29세대 중 12세대로 48%를 기록했다.
북구에 집중된 전매현상에 대해 참좋은공인중개사 송지홍 대표는 “전매제한이 없는 북구에 부동산 중개인과 외지인의 투기거래가 판을 쳤다”며, “‘힐스테이트 초곡’ 견본주택 현장에서 중개사회와 포항 북구청이 투기단속을 펼칠 정도였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포항’은 가장 높은 분양권 프리미엄을, 다음 달인 1월 계약을 마친 ‘서희스타힐스 더 캐슬’은 낮은 분양가에 낮은 전매율로 분양권 조기매수자의 환호를 받고 있다.
‘힐스테이트 포항’의 84A타입의 프리미엄 분양가는 평균 분양가(일반공급) 2억9669만원이며, 최고 3억4961만원(14층)으로 무려 5200만원을, 84B타입은 2억8766만원에서 최고 3억50만원(16층)으로 2700만원을 형성했다.
‘흥해 서희스타힐스 더 캐슬’의 84㎡형 아파트 공급가는 2억6430만원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 1340만원에서 최고 프리미엄 1800만원이다.
일부 아파트 분양권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 A씨는 “포항 북구는 전매제한이 없는 점을 악용해 지인·가족에게 직접 전매 후 ’다운신고‘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아직까지는 평균 2000만원에 가까운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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