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곡 주택단지 요동…30년 빌라 평당 1700만원
포항 지곡 주택단지 요동…30년 빌라 평당 1700만원
- 기자명 최정아
화목빌라 재건축 소재 78.86㎡(28평형) 4억8000만원
LG그린빌라(준공 19년) 84㎡ 5억1000만원
30년 행복빌라 2억원 올라 4억5000만원
현대 삼성건립한 효자그린2차 84㎡ 3억7500만원
포항지역에서 주거단지로 호평받고 있는 지곡주택단지도 전국적인 아파트 급등 여파로 요동을 치고 있다. 30년 된 공동주택이 포항지역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포항자이와 맞먹는 평당 매매시세를 형성하는 특이현상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사원주택단지로 조성된 지곡·효자단지 내 연립주택과 빌라 등 공동주택은 준공 한 지 20년에서 30년이 지났음에도 매매가격이 폭등하면서 신규 아파트 가격 보다 높게 거래되면서 매입 수요가 몰리고 있다. 포항 자이와 같은 매매가인 평당 1700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매매가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지곡주택단지는 포스코 사원주택으로 조성됐다가 일반으로 공개됐지만 아직도 포스코 관리 영역에 있다. 학군과 주거환경 등이 양호해 포항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택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곡단지 아파트 가격에 불을 당긴 주택은 화목빌라다. 지난 1990년 준공된 30년 된 화목빌라는 최근 4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전용면적 78.86㎡(28평형)은 6개월 사이에 2억8000만원에서 2억원이 올랐다.
화목빌라는 올해 9월 28일 재건축 사업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현재 60세대의 빌라는 지상 16층 203세대로 재건축할 계획으로서 포항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행하는 소규모 재건축사업이다.
LG삼성그린빌라, 효자그린2단지(현대 삼성)아파트 등도 6개월 사이에 2배이상 올라 포항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곡단지 내 798세대 규모인 LG그린빌라는 6개월 사이에 1억7000만원이 올랐다. 전용면적 84.986㎡인 이 빌라는 2001년에 준공된 19년이 지났지만 12월에 5억1000만원(1층)에 매매됐다. 6월 거래가 1층 3억4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 급등했다. 평당 거래가는 1600만원, 신축아파트 매매가와 같은 수준이다.
동일 단지에 위치한 삼성그린빌라도 마찬가지 현황을 보이고 있다. 1999년에 건립한 삼성빌라는 21년이 지났지만 12월에 1층 기준 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10월 거래가 1층 기준 3억6000만원에 매매됐다가 2달 사이에 1억1000만원이 급등했다.
재건축 소재가 있는 159세대의 행복빌라도 올 들어 2억원 정도 올랐다. 전용면적 77.4㎡(28평형)이 이 빌라는 화목빌라와 마찬가지로 1990년에 건립한 30년이 지났지만 12월 들어 4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1월에 2억6400만원에서 2억9200만원에 거래됐다가 1억8100만원이 올랐다.
1992년이 준공한 392세대 규모의 승리빌라는 행복과 화목에 비해 매매가격이 다소 낮았지만 올해 1월 1억9800만원에서 11월 3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가격상승 소재를 미약했지만 동반 상승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33년된 135세대인 낙원아파트도 관심대상이다. 전용면적 83.7㎡이 3억원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준공한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양덕풍림, 삼성쉐르빌 등양덕지구 아파트 시세가 2억5000만원에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와 삼성이 1998년 준공한 효자그린2단지(2130세대)도 6월 2억5000만원이 최고가였다가 12월 최고가격이 3억7500만원에 달했다.
6개월 사이에 1억2500만원 올랐다. 지곡효자그린1차 역시 1월에 2억6300만원 거래됐다가 12월 최고가격이 4억500만원에 달했다. 1995년에 준공한 이 아파트 역시 25년이 지났지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포항 지곡단지는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학군이 양호해 포항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고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며“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많은 땅을 활용해 도시관리계획을 수립, 효율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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