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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아파트 폭등 팔아야 하나&더 오른다…요동치는 아파트부동산

네파르타리 2020. 12. 10. 11:13

포항지역 아파트 폭등 팔아야 하나&더 오른다…요동치는 아파트부동산

    • 기자명 최정아 

 

아파트 거래 11월 활발했지만 12월 거래 전무

관망 상태, 더 오른다…내년 신규 분양 폭증 거품 우려
대잠자이 실거래가 평당 1700만원
아파트 급등 신규분양가 급상승 불러와
신규 아파트 분양가 평당 1500만원 전망, 최고 1700만원 분양가
포항 자이 11월 63건 거래, 12월 단 1건
두호SK뷰푸르지오, 장성푸르지오 12월 거래 전무
창포메트로시티 이달 들어 거래 급감


포항지역 아파트 가격이 신축물량을 중심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6억원을 육박하는 사상 최대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면서, 팔아야 할지 지금이라도 매수를 감행해야 할지 포항지역 아파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포항자이’ 전용면적 84㎡ 등 일부 아파트가격이 6억원을 육박한 것으로 비롯해 ‘두호SK뷰푸르지오’와 ‘장성푸르지오’, ‘창포메트로시티’ 등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이 거듭되자 아파트 소유주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 고민에 빠졌다.

부동산 전문가 사이에서도 분석이 엇갈린다. 포항지역 아파트는 대도시에 비해 다소 저평가 돼있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내년도 신규 분양물량이 늘어나면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분위기는 혼란스런 상황이다.

포항자이 84형은 올해 1월 최고 4억원에서 10월 5억원, 11월 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두호SK뷰푸르지오와 장성푸르지오, 창포메트로시티 등도 각각 4억7700만원, 4억7400만원, 4억100만원으로 급등했다.

신축아파트 물량 매매가격 급등현상은 아파트 신규분양시장을 강타하면서 신규분양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경주 아이에스동서의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 평당 분양가 1630만원, 포항양학 ‘신원아침도시 퀘렌시아’ 1030만원, 포항 ‘현대힐스테이트’ 927만원 등 신규분양가를 높였다.

신규분양가 상승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포스코건설이 추진하는 양학공원, GS건설 자이 학잠지구, 포항KTX역세권 삼구트리니엔, 한화건설 등의 신규분양가 상승에도 파급이 예상된다.

평당 분양가 1300만원 시대는 기정사실화되는 양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포스코건설 분양예정인 지곡동 제철서초 부지 아파트 분양가는 1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포항자이 실거래가격이 평당 1700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일부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 분양가는 이와 버금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같은 신규 분양 추세에 비춰볼 때 포항자이를 비롯한 두호SK뷰푸로지오와 장성푸르지오, 창포메트로시티 등 올해 또는 최근 2~3년 전 입주한 아파트 시세는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반면 내년도 신규물량이 대량으로 풀리면 거품이 꺼지면 가격은 더 이상 오르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올해 초 장성푸르지오 75㎡(30평)를 2억5000만원에 분양받아 입주한 A씨(35)는 아파트 가격이 4억원에 거래되자 팔아야 할지 아니면 그대로 놔둘지의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불과 11개월만에 1억5천만원이 오르면서 시세차익 유혹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양도소득세를 감안해 팔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내년에 신규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면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앞서기 때문이다.

포항지역 아파트 가격 폭등은 11월 정점을 보였다가 12월 들어서는 관망상태를 보이고 있다. 매물은 사라지고 호가만 형성되는 상황이다. 6개월 사이 가파른 급등현상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포항자이의 지난달 매매건수는 모두 64건에 달했지만 12월 들어서는 9일 현재 거래건수가 단 1건에 불과했다.

아파트가격이 급등 현상을 보인 6월 거래건수는 49건에 달했지만 7월 14건, 8월 6건, 9월 9건, 10월 9건에 불과했다. 거래는 없으면서 호가만 형성하다가 11월에 거래가 폭증했다.

거래현황을 보면 전용면적 84㎡의 경우 5억5000만원에 팔린 사례는 4건이며, 5억원을 넘은 거래는 15건에 달했다. 전용면적 72㎡도 최고 거래가는 5억1000만원이었다. 이 평형의 평균 거래가는 4억5000만원 정도다.

72㎡형은 올해 1월 최고 거래가격이 3억5400만원, 84㎡가 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억5천만원에서 2억원이 오른 셈이다.

지난 2019년 1월 입주당시 최고 거래가격이 2억6000만원과 3억5000만원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이 더 오른 것이다.

올해 1월 입주한 두호SK뷰푸르지오와 장성푸르지오 등 역시 12월 들어 조정국면에 들어가기는 마찬가지다. 12월 들어서는 단 한건의 거래도 없는 상황이다.

두호SK뷰푸르지오의 11월 거래건수는 27건에 달했지만, 12월에는 호가만 있을 뿐 거래는 없다.

이 아파트의 84㎡형은 11월 최고 거래가격이 4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입주 당시 최고 거래가 3억1000만원에 비해 1억6000만원이 급등했다.

장성푸르지오도 이달 들어 거래건수가 전무한 상태다. 11월에 84㎡형의 최고 거래가는 4억7400만원에 달했다. 올해 2월 입주 당시에는 최고 거래가격이 3억900만원이었다.

창포메트로시티도 12월 들어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11월 거래건수가 55건에 달했지만 거래가 급격히 감소했다. 84㎡형 최고 거래가격은 4억1000만원(26층)이었으며, 평균 3억5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71㎡형은 12월 3억5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평균 시세는 3억100만원 선이다. 지난해 1월 2억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포항자이 아파트의 현재 매물은 13건 정도로서 적지 않은 물량이지만 이달 들어 문의전화와 거래가 적은 편”이라며, “높은 아파트값에 내년 들어 가격이 떨어질까 하는 우려를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시세차익을 목표로 이동하기에는 내년도 확보된 신규물량으로 선택의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일부 투자자는 부동산보유세로 수도권 등지에서 집을 팔아 비규제지역에 투자하는 물타기 영향도 있어 권고하지는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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