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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포항역 주변 공동주택 개발 탄력…영일만항 물류·관광·자원 개발 청신호

네파르타리 2016. 8. 31. 10:53

KTX 포항역 주변 공동주택 개발 탄력…영일만항 물류·관광·자원 개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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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기자 2016-08-31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 포항경자구역 가는 동해안발전본부
“인근 시·군서 방문 쉬운 곳” 대다수 환영
“균형발전 기대 무산” 오천읍 주민은 실망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거점이 될 경북 동해안발전본부의 입지가 포항경제자유구역 내 업무시설용지로 결정(영남일보 8월30일자 2면 보도)됐다. 대다수의 포항시민들은 포항은 물론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권 지자체 발전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번 입지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대다수 포항시민 환영

포항시민은 대체로 동해안발전본부 이전 대상지 선정위원회의 입지 결정에 수긍하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대구~포항 고속도로 입구에 위치함에 따라 경주 등 인근 시·군 공무원들이 동해안본부의 방문이 용이해 보인다”며 환영했다. 김정재 의원(포항북구)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53만 포항시민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 침체된 포항경제에 활력이 될 것”이라며 “포항이 환동해권의 중심, 동북아의 물류중심지가 돼 환태평양 경제권 시대를 열어가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동산 업계도 KTX역세권을 중심으로 주변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동해안본부가 들어서게 될 경자지구는 포항KTX와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있다. 여기에다 포항KTX 인근 지역으로 대단위 공동주택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북구 흥해읍 이인·초곡지구와도 10분대 거리다.

◆남구 오천읍 주민 낙담 커

반면 포항 해병대 사격장에 기대를 걸었던 남구 오천읍 주민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앞서 포항시는 6곳의 후보지를 동해안본부 이전대상지 선정위원회에 추천한 바 있다. 이 중 오천지역에서는 문덕리 해병대사격장과 문덕리 산 87의 3 일대 시유지 등 2곳이 후보지로 올랐지만 모두 탈락했다.

그동안 오천 지역민은 해병대 사격장으로 인한 소음 등 민원을 수없이 제기해 왔다. 이런 가운데 2017년 말쯤 해병대 사격장이 이전될 계획이이서 사격장 부지를 동해안발전본부로 활용해 그동안 소음에 따른 피해에 대해 보상해 주길 내심 기대했다. 또한 남·북구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명분도 내세웠다.

포항시 남구 한 공무원은 “입지 선정 발표에 앞서 오천읍을 중심으로 구룡포읍, 동해면 주민들은 남구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지만, 최종 선정지에서 떨어져 매우 실망하고 있다”며 오천과 인근지역 주민의 분위기를 전했다.

◆향후 본부 추진 계획

동해안발전본부는 포항시가 북구 이인리의 포항경제자유구역 내 업무시설용지 3만3천㎡와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경북도가 2018년 말쯤 6천㎡ 규모의 청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당초 준공 목표보다 1년여쯤 늦춰졌지만 경북도와 포항시는 관련 행정절차 등을 간소화하는 등 완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당장 포항시는 9월 중으로 기반시설 조성비 74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올 연말까지 투·융자 심사와 설계공모를 거쳐 내년 9월까지 실시설계 용역과 실시계획 인가 등의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18년 초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동해안발전본부 파급효과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가 들어서면 유무형의 각종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동해안발전본부는 단순한 일부 부서의 이전이 아니다.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 무한 가능성을 보유한 해양 자원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경북도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최근 포항에 둥지를 튼 국내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 탐해2호의 취항도 이 같은 맥락이다. 동해 심해 다량의 천연가스, 가스 하이드레이트 등 광물자원 개발을 통해 경북 동해안의 발전을 이끌 차세대 먹거리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해안발전본부를 앞세워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극동, 일본과의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시킨다면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00여㎞의 해안선을 활용해 다양한 해양관광 산업 육성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동해안발전본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방경제권을 선점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