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신규 아파트 ‘봇물’… ‘자이’, ‘더샵’, ‘아이파크’ 대격돌 예고
포항 신규 아파트 ‘봇물’… ‘자이’, ‘더샵’, ‘아이파크’ 대격돌 예고
- 기자명 최정아
올해 하반기 신규 분양 예정 물량 1만1175가구
올해 한해동안 공급물량 1만8천가구
포항 공급물량 대구지역 절반 수준
GS건설 자이 학잠지구 1480가구 9월 중 분양
포스코건설 더샵 양학공원 부지 2670가구
현대 아이파크 용산지구 1430가구, 대왕예식장 부지 19층 484가구
3개 대기업 브랜드 공급량 6064가구
포항지역 신규 아파트 신축이 봇물 터지듯 밀어닥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기업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의 ‘자이’와 포스코건설 ‘더샵’,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가 대단지 물량을 쏟아내면서 브랜드 명예를 건 대 격돌이 벌어진다.
GS 자이는 학잠지구에서 1480가구를 9월중 분양할 계획이며, 포스코건설 더샵은 양학공원 부지에서 2670가구를 11월에, 현대 아이파크는 대왕예식장 부지 49층 주상복합(484가구)과 오천 용산지구에서 1430가구를 9월과 11월중에 분양한다.
하반기에는 이들 3개 대기업 브랜드 4개단지 공급규모 6064가구에 달한다. 태왕아너스, 중앙하이츠 등 외지 브랜드 분양물량까지 포함하면 하반기 분양물량은 1만1175가구에 달한다.
포항지역은 올해 상반기에 6829가구를 분양한 바 있다. 하반기 10개단지에 1만1175가구를 포함하면 올해 한해동안 공급물량은 만해도 1만8천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 폭증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내년도 상반기 중에 계획돼 분양물량은 줄잡아 5천에서 7천가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수요대비 과잉공급에 따른 부작용과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포항지역의 이 같은 아파트 공급은 대구지역의 공급규모의 절반 수준이다. 대구지역의 올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물량은 26개 단지 1만2622가구다.
포항시에 신청된 포항시 공동주택과의 7월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 승인검토 건은 남구에 7건, 북구에 5건 등 총 12건 9824가구에 이르고 있다.
하반기 신규 분양물량을 보면 도심지의 경우 GS건설의 자이가 9월에 학잠지구에서 1480가구 규모를 분양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의 더샵은 대잠동 중앙하이츠 인접 상생공원(구 양학공원)부지에 2670가구를 오는 11월 목표로 행정적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포스코건설 측은 사업승인이 지연됐으나 내년도 1월까지는 분양을 확정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는 대왕예식장 부지에 49층, 484가구 주상 복합과 오천읍 용산지구 1430가구를 분양할 계획으로 오는 11월과 9월 분양을 목표로 행정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왕예식장 주상복합 아파트는 서울소재 유승그룹이 시행사다. 지하 4층, 지상 49층 2개동 484가구 주상복합을 건설할 예정이다.
코리아신탁이 남구 대잠동 ‘포항자이’ 아파트 인근에 지하 3층, 지상 35, 49층 2개동 532가구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예정돼 있으며, 현재 담보신탁 단계로 시공사는 미정이다.
구룡포 하정구획지구에도 대한토지신탁이 지하 3층 지상 31~40층 10개동 695가구를 예정하고 있다. 여기에다 오천구역만 해도 4개 단지에 2천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별로는 ‘용산지구 3단지’는 바른투자개발이 시공사 태왕(태왕아너스)과 지하 2층, 지상 18층 6개동 343가구를, ‘용산지구 2단지’는 미르도시개발이 현대산업개발(아이파크)과 함께 지하 2층, 지상 29층 14개동 1430가구를 오는 2024년 5월 이내 완공으로 계획하고 있다.
오천읍 구정리 일원에는 새누리홀딩스가 시공사 일성건설과 구정리 공동주택 아파트 건설(더 트루엘)을 지하 2층, 지상 18층 4개동 255가구를 예정하고 있다.
GS건설 자이가 분양예정인 학잠지구는 학잠동 양학온천 건너편에 위치해 있고, 이는 이달 22일 경북도 건축심의를 거쳐 8월중 아파트 사업승인이 예정돼 있다.
시행사는 선진홀딩스이며, 건축규모는 지하 2층, 지상 30층 15개이다. 한동대 인근 곡강지구도 1427가구를 분양한다. 시행사는 디오산업개발이며 건축규모는 지하 4층, 지상 25층 14개동 등이다.
중앙하이츠는 용흥동에서 1천가구 이상의 임대아파트를 건립키 위해 포항시에 사업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지하 2층, 지상 29층 18동 1166가구로 계획돼 있으며, 사업진행을 재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북구는 두호동 공동주택 신축공사인 사업주체 제이피지와 시공사 선호종합건설과 지하 1층, 지상 19층 1개동 42가구 소형 아파트 승인검토 신청해 브랜드 선정을 협의 중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신규 아파트 러시 현상에 대해 “포항시는 지난 10년 정도 신규 아파트 분양이 없던 점도 작용하고 있지만 비규제지역인 북구는 전매 등 투자제한이 없는 점으로 인해 신규아파트 건립이 집중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내년도 착공 또는 분양일정을 앞둔 곳은 북구 장성재개발 2443가구, 구 포항역에 신세계건설 69층 주상복합 1128가구 등으로 신규물량이 대거 확보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공원조성사업의 일환인 아파트 물량까지 대기하고 있어 포항시 신규 아파트 공급은 내년까지 3만여 가구를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동산업계는 “포항 지진으로 쇠퇴된 지역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부족한 수요확보와 잇따른 도시계획으로 기존 아파트 가치쇠락, 공급대비 수요 미충족은 이 또한 경기침체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쏟아지는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